~160410

*트위터에서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조금 난잡한 감이 있습니다.

*백업 개념

*카게른 위주

 

 

 

 


160328
 미야기 신사에서 나고 자란 카게야마...진짜 보고싶다
귀엽고 조막만한 요괴나 보이면 또 몰라, 하나같이 원 맺혀 성불 못한 귀신만 잔뜩 보이니 카게야마는 어릴 때부터 제 혈통을 되게 싫어했을 것 같다. 음기도 원체 강한 타입이라 귀신들이 많이 꼬일텐데, 어릴 때부터 너무 자연스레 지내와서 귀신이랑 사람 잘 구분 못하는 것도 좋다. 사고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귀신들도 많긴 하지만 다 못 산 생이 아쉬워 그냥 사람처럼 돌아다니는 귀신들도 많거든. 학교에서는 신사아들이란 건 숨기고 있겠지... 귀신인지 사람인지 구분을 잘 못하니 애초에 말도 잘 안 할 것 같다. 학교와서 잠이나 자겠지.

 

 학교에는 작은 기도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독교 동아리? 아마 일본에서 기독교는 꽤 소수일텐데 그래도 그런 동아리실 용으로 십자가가 매달려있는 빈 교실 있었으면... 신은 누구든 상관없이 귀신만 안 보이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카게야마라서 방과후에 그 교실에 찾아가봤다가 쿠니미랑 만났으면 좋겠다. 원래 대화는 잘 안 하지만 빈 교실에서 둘이 마주쳤으니 인사정도는 하겠지. 쿠니미가 조금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카게야마는 대충 가방 내려놓고 매일 하던 기도나 할 것 같다.

 

 워낙 애들도 잘 안 찾아오는 교실에서 단둘이 종종 마주치다 보니 어느샌가 서로 잡담이나 고민도 나누고 장난도 치는 사이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카게야마는 처음으로 귀신에 대한 사정을 털어놨는데, 쿠니미는 편견 없이 잘 들어줬으면. 카게야마는 점점 쿠니미를 신뢰하게 될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제 한 번 시간을 잘못 맞춰서 동아리 아이들이랑 마주치겠지.

 

  "여기 누구 있는건 처음 보네. 혼자서 기도하다 가는거야?"

 

 혼자라고? 카게야마는 어느샌가 혼자 남은 교실을 둘러보겠지. 그제야 쿠니미가 유령인줄을 깨닫고 말 없이 가방만 챙겨서 밖으로 나갈것이다. 물어본 아이만 뻘쭘해진 상황... 그리고 카게야마는 배신감이 들 거다. 귀신한테 귀신 이야길 털어놨다고? 씩씩대다가도 문득 쿠니미 옆에서만큼 편하게 지낸 적이 없던 게 떠올라서 그래도 마음 한 편이 아릴 것 같다. 쿠니미도 당분간 학교에 나타나지 않고, 카게야마도 한동안은 그 빈 교실에 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어버린 신뢰를 한 계절로 채우듯이.

 

 

 

 

 

 

160328
Pro듀스!01 AU
 카게야마는 어릴 때부터 외모나 춤이나 노래나 워낙 출중해서 넌 연예인 될 거라고, 그 소리 들어오면서 당연히 저도 그럴 줄 알았는데 막상 본 대형기획사 오디션에서는 떨어졌으면. 마치 시라토리자와 지원했다 떨어진... 떨어뜨린 이유는 끼가 없어서 그런 거였음 좋겠다. 원체 애 성격이 그렇다보니... 사실 비쥬얼만으로도 데리고 들어가는 데도 있지만 그냥 그렇다구 치자.

 

 그렇게 카게야마는 중소기획사 연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3대 기획사 소리 듣다가 계약이나 운영 부분에서 미스가 많아서 점점 몰락해버린 기획사였으면. 그리고 히나타도 들어오겠지. 히나타는 어릴 때 티비에서 본 연예인이 너무 멋져서 그 연예인 콘서트 디비디 수천번 돌려보면서 연예인의 꿈을 키운거면 좋겠다. 그리고 그 연예인이 있었던 기획사에 오디션을 쳐서 들어갔으나 기획사 상태가 좋지 않았겠지. 그 때 중소기획사 연생들을 모아서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카게야마랑 히나타 모두 지원했음 좋겠다.


 까먹을까봐 적어두는거... 카키쿠 이와쨩 오이카와는 키타이치 중학교 댄스팀이었으면 좋겠다 원래 전체적인 디렉은 오이카와가 맡아서 했는데 졸업하고 나서 카게야마가 점점 도맡게 되고 타인의 실력을 고려하지 않은 고난이도 안무에 팀원들이 불평을 하기도 하지만 왜 못 따라오지, 더 열심히 연습하면 될텐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카게야마는 원작 루트 타고. 다들 그럭저럭 유명한 소속사로 오디션 치르는 와중에 카게야마 혼자 카라스노로 간거면 좋겠다. 기획사중에 카라스노를 선택한 건 예전에 유명했던 디렉터가 다시 돌아왔단 소문때문이었으면 좋겠다.


 카게야마가 처음 모자쓰고 시커먼 옷 입고 평가하러 나왔을 땐 쟤 랩담당인가봐 하는 소리 심심찮게 나오는데 감수성 쩌는 노래 불렀으면 좋겠다. 일단 기교가 정말 끝내주게 좋아서 에이등급 받긴 했겠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나갔으면 박진0에게 분명 감정이 부족하다는 소리 들었을 것 같다. 그래...가장 부족한 건 감정이지... 그래도 그 외엔 노래도 춤도 정석적으로 진짜 잘 하니까 데뷔했던 애 아니냔 소리도 나오겠지. 얘가 전에 데뷔를 했었어도 좋고 안 했어도 좋은데..... 하여간...

 

 에이등급에 있다가 팀 과제 할 때 팀워크 안 맞아서 등급조정 됐으면 사실 플오듓으는 2화까지밖에 안 봤기 때문에 ㅋ ㅋㅋ 좀 한계가 있지만 계속 해보자. 히나타는 처음에 에프등급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그래도 우울해하지않고 끊임없는 해피바이러스와 열정...! 배구에서 히나타의 강점이 점프력이라면 연습생판에서의 히나타 강점은 끼였으면 좋겠다. 그 타고나야지만 가질 수 있다는... 아님춤선이 예뻐도 좋다. 춤선 예쁜 멤버는 어딜 가도 주목받걸랑... 그래서 등급조정돼서 비나 씨등급으로 올라가고 카게야마랑 마주쳤으면.

 

 

 

 

 

 

160328
루프물.

 카게야마는 언젠가부터 오이카와가 차에 치여 죽는 날을 매일 반복할거다. 그게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엔 집 밖엘 나가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오이카와는 매일매일 카게야마의 눈 앞에서, 혹은 귀 옆에서 죽어갈테지. 그런 카게야마의 유일한 도피처는 꿈이었으면 좋겠다. 끝없이 반복된다는 비현실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유일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꿈인데, 그 꿈은 기이하게도 서로 이어져 마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일거다.

 

 꿈 속의 오이카와는 현실에서 죽었던 것이 믿기지 않게 너무 생생하고 따뜻해서 카게야마는 꿈속에서 만큼은 오이카와에게 정말 맹목적이었음 좋겠다. 싫다는 의사 표시도 거의 없이, 그저 당신이 제 앞에 존재함에 감사하다는듯이. 물론 꿈 속의 오이카와는 벙벙하겠지. 카게야마는 간혹 웃어보려고 노력도 할 것 같다. 꿈 속에서 카게야마는 잠 드는 걸 제일 싫어해서 밤 늦게까지 오이카와에게 전화도 걸곤 했으면 좋겠다. 꿈에서 잠들면 다시 이 현실로 깨어날 걸 아니까. 언제는 카게야마가 나지막이 내뱉었음 좋겠다. 어차피 꿈일텐데. 우연찮게 그걸 들은 오이카와는 의문을 가질테지. 카게야마는 아차싶어 둘러댈거다. 어디선가 꿈 속에선 꿈 얘기를 꺼내면 안 된단 소리를 들었거든.

 

 그리고 꿈 속의 오이카와는 실제로 살아있는 오이카와일거다. 실제로 차 사고를 당한 건 카게야마였고, 그래서 무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나 싶었을테지. 그렇기에 카게야마가 돌연 태도를 바꾸어도 그러려니 했을거다. 나름의 동정심일까? 그러다가 카게야마가 내뱉은 '꿈'이라는 단어에 저 혼자 생각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토비오, 오늘은 같이 잘래? 카게야마는 유독 기뻐하며 집에 당신을 받아들일거다.

 

 (꿈이라고 생각하는) 카게야마는 끔찍한 현실로 돌아가기 전까지 충분히 살아있는 오이카와를 볼 수 있었으니 마냥 기뻤겠지. 밤이 깊고, 어느새 잠든 카게야마를 가만 보고 있노라면 약하게 잠꼬대가 들릴 성도 싶다. 죽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오이카와의 퍼즐은 맞춰지기 시작했겠지. 오이카와는 어떻게 해야 혼란을 주지 않고 꿈이 현실이라는 걸 인식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겠지. 손도 안 대던 심리학 책도 찾아보고 할거다. 그리고 더 이상 생각이 안 나

 

 

 

 

160329
 카게야마가 사는 마을에는 고유의 풍습이 있다고 치자. 사진을 남겨두는 대신 일곱살~아홉살 즈음의 모습을 본떠 생생한 인형을 만들어놓는 풍습. 원체 인형 제작으로 발달된 마을이기도 하고, 굳이 일곱살~아홉살인건 그 때가 순수함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러서...라는 식의 믿음이었음 좋겠다. 카게야마도 자신과 똑 닮은 인형이 있는데 어디서 사람 인형은 귀신 들기 딱 좋다고, 어느 날 눈을 떴더니 자기 모습을 한 인형이 제 품에서 꼬물꼬물 자고 있어서 놀라 까무러치면 좋겠다..인형의 정체는 오이카와.

 

 여기서 오이카와가 유체이탈이나 빙의가 가능한 마법사여도 좋고, 아니면 길을 헤매다 조난되어 정신을 잃은 동안 잠시 영혼이 빠져나와 인형에 들어가있는 것도 좋다. 뭐가 어떻게 되었든 오이카와는 자력으로 빠져나올순 없겠지. 이럴 때가 아니라며, 내 몸을 찾아야한다는 말을 늘어놓지 싶다. 어린 카게야마(인형)에 빙의된 오이카와하고 카게야마가 보고싶었다.

 

 

 

 

 


160402

동양풍 AU
 원래 오이카와와 카게야마는 같은 나라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배다른 형제여도 좋겠다. 오이카와는 이미 세간에서 수재로 칭송받으며 장차 왕이 될 재목이라고 불리는데도 저보단 어설프지만 무섭게 절 쫓아오는 카게야마를 무척이나 경계할 것.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이카와는 다음 해에 성인식을 치르고 나라 내부의 다른 지역에 잠시 수행 차..?? 현자라도 있을까? 하여간 그곳에 잠시 보내질거다. 현자를 거치는 것이 반드시 치뤄져야 할 일은 아니지만, 당장 나라는 태평하니 굳이 그 차례를 수행하지 않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오이카와는 더 많은 배움을 구하기 위해 잠시 수도를 떠난 것...

 

 왕세자가 자리를 비우고 나면 자연스레 이복동생 카게야마가 모든 주목을 받게 되겠지. 그에 따라오는 부담감이나 주위 시선에 치여 점차 제 마음의 시야를 좁혀가며 자신의 천재성이 다른 이에겐 가질 수 없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날이 갈수록 평가가 낮아질만한 행위를 벌일 거다. 오이카와의 어머니는 그제야 옳거니 하며 카게야마를 더욱 몰아넣겠지. 확실한 명분으로 권력의 라이벌을 단숨에 제거시킬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카게야마는 나라의 변방으로 쫓겨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기서 좀 압축해서... 원래부터 카게야마는 무의식적으로 차기 왕위는 오이카와가 가져갈 것이고 죽어도 그 경지엔 미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단지 급격히 노쇠한 왕을 대신해 부족한 정치 경험을 안고 급히 왕위에 오른 오이카와의 정책이 넓은 나라를 모두 감싸기엔 부족해서 그 반발심이 카게야마에게까지 미쳤던거면 좋겠다. 말이 좀 이상한가, 하여간 본래 태평했던 나라니 그 조그만 균열에도 나라는 크게 흔들릴거다. 그래서 동요한 백성들에게 그동안 신뢰를 조금이나마 쌓아냈던 카게야마가 추대되어도 좋고, 아니면 카게야마 자신이 직접 반란을 꾸며 병력을 모아도 좋겠다.

 

 조금 압축해서... 마침내 카게야마는 오이카와의 목을 쳐내고 왕위를 뺏을 수 있는 지경까지 다다랐지만 끝내 동경했던 그 이를 쳐내지 못하고 그저 나라 밖으로 쫓아내기만 했음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의 불씨......

 

 

 

 

 


160410
 계속 오이카와를 쫓아다니던 카게야마는 어느날 오이카와가 자신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깨달을 거다. 사실 그보다는 자신이 오이카와에게 얼마나 부담을 주고 있는지. 중1 카게야마가 그걸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으니 동급생이나 2학년 선배가 지나가듯 흘려 말한 거였음 좋겠다. 반쯤은 비꼼의 의미도 있었겠지. 하여간 그렇게 자신이 존경해왔던 선배의 앞길을 방해하는 중이었단 걸 깨달은 카게야마는 포지션을 바꿀 것 같다.

 

 여전히 세터는 멋지고 선망하는 포지션이었지만 스파이커로 전향함으로써 오이카와에게 더이상 미움을 사지도 않고, 부담을 주지도 않을 것인데다가 서브도 알려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윙스파이커로 전향하기로 맘 먹을 것. 아직 어리기도 하고 워낙 이것저것 잘 하는 능력치니까 전향도 그리 어렵지 않을거다. 대신 갑자기 스파이크부터 치려니 블록을 피하는 요령이 부족하고, 힘도 부족해서 팀 내의 에이스 소릴 듣는 이와이즈미에게 스파이크 요령을 알려달라며 이번엔 이와이즈미를 졸졸 쫓아다녔음 좋겠다.

 

 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처럼 카게야마를 내치진 않을테지만,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가 온전히 자신을 선망해서 스파이커로 전향한 것이 아니라 오이카와를 위해 차선책인 제게로 온 것이라는 걸 어렴풋이 눈치챘기 때문에 그닥 좋은 기분은 아닐거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짝사랑 상대의 연애상담을 들어주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